아버지의 해방일지 후기 : 연좌제, 동네 머슴, 유골

아버지의 해방일지 후기

2025년 10월에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게 된 계기는 몇 년 전이다. 가족의 장례를 치른 누군가가 이 책을 읽는 걸 보았다. 이제 이 책의 내용을 나도 알고 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후기 목차

  • 두 개의 목차
  • 아버지의 죽음
  • 연좌제
  • 동네 머슴
  • 유골
  • 반성

두 개의 목차

차례 그러니까 목차는 두 개밖에 없어서 단순하다. 그래서 새롭다. 목차는 “아버지의 해방일지” 그리고 “작가의 말”이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책 표지
“아버지의 해방일지” 책 표지

아버지의 죽음

7페이지는 글의 시작이다. 첫 문장은 “아버지가 죽었다.”로 평범하다. 그런데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죽었다고 한다. 궁금하고 황당하다고 해야 할까? 진지 일색의 삶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뭘까? 진지하기만 한 삶이라는 의미인가? 16페이지를 보면 아버지는 전봇대가 있는 걸 몰랐던 것으로 판단되고, 20페이지를 보면 뇌압으로 뇌간이 눌려 아버지가 죽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의사의 예언보다는 일찍 죽어서.

연좌제

77페이지를 보면 아버지로 인해 아버지 조카가 육사에 합격했지만, 신원조회에 걸려서 입학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때가 몇 년인지 모르겠지만 이때는 그랬구나. 81페이지를 보면 몇 년 뒤 연좌제가 풀렸다고 한다.

찾아보니 1980년 연좌제 폐지 선언, 1981년 시행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육사는 육군사관학교이다. 연좌제는 몇 촌까지일까? 3촌?

동네 머슴

100페이지, “아버지도 동네 머슴이었다. 그것도 자청한 머슴이었다.”

103페이지을 보면, “그날 아버지는 트럭 밑에 깔려 산산조각난 한씨 사위의 시신을, 구급대원들조차 감히 손대지 못하는 처참한 시신을”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시신을 수습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동네 머슴 말고 다른 표현이 없을지 생각한다. 봉사심이 강한 아버지 어떨까?

유골

249페이지, “마침내 재가 된 아버지가 유골함에 담겨 나왔다.”

264페이지,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삼오시계방 앞 도로에 유골을 뿌렸다.”

여기서 정확히 말하면 유골이 아니라 ‘골분’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뭐지? 강, 바다, 산도 아니고 도로에? 내가 알기로는 요즘에는 강, 바다, 산에도 골분을 함부로 뿌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로에 뿌렸다니 또 황당하다. 그리고 씁쓸하다.

반성

266페이지 작가의 말을 보면,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나 잘났다고 뻗대며 살아온 지난 세월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다.”라고 한다. 반성? 정지아 작가 친구들이 정지아 작가를 ‘반성주의자’ 또는 ‘성장애주의자’라고 부른다고 하니, 반성이라는 표현이 이해된다.

그런데 성장애주의자는 뭐지? 성장과 사랑을 중시하는 사람?

출판 정보

아버지의 해방일지 초판 17쇄 2022년 12월 8일, 지은이 정지아, 펴낸곳 창비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의 다른 책

정지아 작가의 다른 책으로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춘향전“, ”나의 아름다운 날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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